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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시집 '내 고향 남해'(리토피아포에지85) 출간

001.jpg


박정규 시집 표지.jpg


리토피아포에지?85
내 고향 남해

인쇄 2019. 3. 15 발행 2019. 3. 20
지은이 박정규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09-2 03810


1. 저자

2003년 리토피아 등단. 시집2003년(탈춤 추는 사람들)2011년(검은 땅을 꿈꾸다) 1960년 경남 남해 생. 2000년 농협상무 퇴직. 2008년 (株)초원 전무 퇴직 (현) 리토피아문학회 회원. 경남 남해 이어농어촌체험휴양마을 사무국장


2. 자서

시인의 말

파란 하늘
파란 들판
파란 바다
세상이 온통 파란 색맹입니다.
세상은 무겁고도 가볍고, 울기도 웃기도 합니다.
한 아름 파랗게 담고
함께 버무려 비빔밥처럼 살아가는 파란 색맹의 세상
파란 공기
파란 시야
파란 냄새
세상이 온통 덤인 이 곳 보물섬 “내 고향 남해” 청정갯벌에서
바지락, 바지락 노래하며 지상의 온갖 매연을 피합니다.
20여 년 동안 3권의 시집을 엮어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파란 세상만을 꿈꾸며
갯바위에 앉아 님들의 웃음을 응원합니다.

2019년 봄
박정규


3. 목차

차례


제1부 내 고향 남해
내 고향 남해  15
강진바다 윤슬  17
홰바리  18
밤바다에서  20
귀촌  22
마늘  24
바다소녀  25
남해금산錦山-봉수대  26
수제비  28
폐선  30
용문사 뜰에서 합장하고  32
바지락  34
바다 이야기  36
몽돌  38
해맞이  39
영농일지-詩   40
삿갓섬-남해노도  42
망운산 노을길  44
한량한 내가  45
남해바래길  46
다랭이 마을-목련꽃  48
개망초꽃  49
노량해전  50

제2부 남해12경
제1경 금산과 보리암-보광운수 최기사  55
제2경 남해대교와 충렬사-노량포구 영아 씨  58
제3경 상주 은모래비치-어머니  60
제4경 창선교와 원시어업 죽방렴-죽방렴의 후예 62
제5경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이락사 앞바다 64
제6경 가천 암수바위와 남면해안-가천8경  66
제7경 서포 김만중 유허(노도)-소재 이이명 선생의 매화병부 68
제8경 송정 솔바람해변-겨울연가  70
제9경 망운산과 화방사-삼생농군 이 씨  72
제10경 물건 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포작이 할매 전설  74
제11경 호구산과 용문사-푸른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76
제12경 창선삼천포대교-다리의 향연  78
에필로그-파구맨  80

제3부 우리집 닭은 어머니다
사랑의 가시  83
아내의 외출  84
탐욕에게  86
가족평장묘  88
소나기  90
나의 농번기  92
책속의 환한 길-주경야독  94
문자메시지  95
그믐으로 가는 길  96
구름  98
화장실에서의 명상 100
병실에서 102
내 마음의 블루 103
둥근 시간 104
우리집 닭은 어머니다 106
눈이 내리는 날에 108
유훈遺訓 110
동동구리무 111
시작詩作 112
정월대보름 114
파피에콜레 115
부끄러운 약속 116
노을빛 알바 118
봄비소리 120

제4부 지천명과 이순 사이
가로등 123
작별에 관하여 124
까치발로 서서 126
밤의 영혼을 뒤척이다 128
지천명과 이순 사이 130
아프다고 왜 말하지 않았니 132
잃고 또 잊어야 134
아우슈비츠 135
멜랑콜리 136
옥룡사지·1-동백림 137
옥룡사지·2-꽃말 138
아침 참새 139
친구야! 안녕 140
전봇대 142
캔버스 144
산사 가는 길 146
한 끼 밥 148
이팝나무 150
밤의 무덤 152
아침 흡연의 치욕 153
은행잎 154

해설 백인덕 박정규의 ‘남해’를 읽다 157
항심恒心과 애향심愛鄕心이 하나로 가 닿는 곳 


4. 평가

박정규 시인은 우직하다. 시를 존재의 근거, 자기 회의와 아픔의 근원에서 시작하지만 가야할 곳과 거기에 닿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자세를 통해 오히려 그 목표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현대인은 무조건 빠르기만을 강요하는 ‘속도’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지금-여기 멈춰서 있는 것을 마치 ‘죽음’처럼 생각하면서 자기 존재를 담을 수조차 없는 미분화된 시-공간의 변화에 ‘삶’을 의탁해버린다.
이번 시집을 읽으며, ‘수구초심首丘初心’과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명은 그 무엇이든 자기의 난 곳을 본질적으로 애타게 그리워하지만, 또한 자기가 가 앉은(존재하는) 자리에서 주인처럼, 자기본위로 살고자 하는 본성이 내재해 있다. 그래서 늘 떠나고 돌아오는 행위를 측은하게 또는 얼마간 안쓰럽게 바라보게 한다. 하지만 지금 현실이 가속화하고 있는 이런 ‘현상’에 대해 침묵하기보다는 ‘모기만한 소리’일지라도 자기를 말함으로써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5. 작품

내 고향 남해




할머니 얼굴 주름살 골을 타고 달려온 버스가
마중 나온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싸-한 바다냄새 비늘처럼 일어나 차창을 두드린다
산허리까지 올라선 다랑이들 가슴에
노니는 물안개가 도솔천 대문을 지키고 있다
파릇파릇 마늘 농심 꿈으로 키우는 동면 잊은 다랑이들
대장군 여장군 우뚝 서있는 남해대교 두 팔 뻗어 반기고
방파제 깨우는 파도 거품 위를 비상하는 갈매기들
통통 고깃배 넘나드는 해전포구 노량바다 거북선 지킴이
세속에 발 담지 않은 처녀 허벅살처럼
뽀송뽀송 싱싱한 횟집 아줌니
꼴뚜기 병어회에 묻어나는 인심
망운산 골짝 깬 청옥 같은 물줄기
뿌리 이어 내려오는 맑디맑은 내 고향
할아버지께서
토담 치고 옹기 모아 둥지 튼 보금자리
할머니 쌈지 속에 콧물 묻은 지폐처럼
밟아버린 세월 저편 아련한 추억들
삶의 주머니에 꼬깃꼬깃 숨었다가
겁 없는 망아지처럼 버스 안으로 뛰어든다
버스는 꼬불꼬불 시간 속을 달리건만
차창 밖 어린 세월은 새치만큼씩 마음 안을 키운다
아, 언제나 안기고픈 비릿한 흙냄새 마늘향기
토끼반도 남쪽 바다 한려공원 중심에서
청정해역 출렁이는 내 고향 남해


* 2003년 첫시집 ??탈춤 추는 사람들?? 중에서 재수록함.






강진바다* 윤슬




강진만의 아침 바다는
잘 다림질한 물방울 원피스 같아서
빈센트 반고흐 ‘아몬드 꽃’처럼
영혼을 담은 한 폭 시원한 유화 같아서
어미에서 태어나는 세상 첫 옹알이 
비눗방울처럼 반짝이는 진한 바다
찰랑이는 파도송이
둥지에서 먹이 찾는 새들의 부리 같아서
밤새 쏟아 놓은 시름들
반짝반짝 씻어 집어등에 걸어 말리는
한 점 허기 없는
맑은 아침끼니 한 사발 같아서


* 경남 남해군 강진灣(바다). 






홰바리




어둠을 쓸어 모은 눈썹달이 실눈으로
그녀를 훔쳐보는 한밤의 갯벌 소풍은
밀물과 썰물이 역할을 바꿀 때가 제격이다


썰물의 샅을 가만가만 들치면
숭숭 튀는 파도냄새가
밤 마실 나온 그녀의 야행성 통증을 닮아있다


횃불이 갯벌의 속살을 훔칠 때마다
그녀의 밤 소풍은 야릇한 생을 찾아간다.
 
살가운 불빛들이 파도자락을 타고 뿜어내는
밀물의 더듬이가
널브러진 갯벌에 홍자색 미소를 띠면
눈썹달이 소풍의 끝자락을 죄송스레 당기는데


밤새 갯벌 몸살을 앓은 그녀의 산통이
언제 그랬냐는 듯 새벽별을 안고 와
바구니에 품었던 생을 환하게 순산하고






밤바다에서




차가운 밤바다에
등신불처럼 서 있는
가로등은
찰싹이는 파도에
노을빛 근심만
섞네.


밤바다가 두려워
선창에 묶인
통통배는
철썩이는 파도에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날뛰네.


날뛰는 세상을
어쩌지도 못하고
차가운 밤바다에
홀로 서 있는 나는
일렁이는 달빛에도
후들대네.






귀촌




지구도 사람들이 워낙에 헝클어서 그런지
아파트 바람도 태풍처럼 매서울 때가 있다
베란다에 입주한 알루미늄 건조대를
죽을힘을 다해 누르고 있는 돌거북 부부
땀 냄새 품은 셔츠, 악취 묻은 바지, 쾌쾌한 양말
굴뚝의 매연처럼 바람에 춤을 춘다
돌거북 등짝이 젖은 빨래처럼 흥건하다


어느 비 내리는 날.
베란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왕관을 쓰고
아득하게 정든 고향바다로 금의환향 휴가를 갔다
조개 멍게 해삼 미역 파래 고향친구들을 만나
빌딩 숲에서 아파트 숲으로 항상 숲에서만 산다고
인터넷에 밴드, 카톡에 SNS 정보바다에서만 산다고
부부는 도시를 화려하게 풀어놓으며 안부를 물었다


자연도 사람들이 워낙에 구박해서 그런지
돌풍 부는 날 건조대가 휘청거리며
젖은 이불이라도 걸어두는 날은 환장한다.
그런 날은 밤이 되면 팔 다리 허리 만신이 쑤신다.
세상살이 어찌 돈만 먹겠느냐고, 이제 자연과 손잡고
흐르는 물길처럼 살자며 질그릇 같은 시골로
향하는 물줄기가 날마다 불어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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