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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0.jpg


김영진 표지.jpg


리토피아포에지73
달보드레 나르샤

인쇄 2018. 3. 15 발행 2018. 3. 20
지은이 김영진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2162 인천 남구 경인로 77(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95-8 03810

값 10,000원


1. 저자

김영진 시인은 2017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무총장,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 서문

시인의 말



추억의 빛깔이 붉은 연초록이란 것을 알았을 때
달과 별들에 붉은 뼈들이 자라 잎과 꽃이 되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상상의 끝자락을 잡고
천국을 살짝 엿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상상 위에 상상을 씹어 드러내고 숨기고 허벅지게
피웠다가 덧없이 스러지는 저 달의 집이란 것을
이제야 희미하게 알게 되었다.

2018년 봄
김영진


3. 목차

차례



제1부
포장마차  15
꽃의 초대로 뱀이 되는 별  16
바다 건너 풀씨 날아오다  18
천사의 나팔  20
어느 시인의 개나리 진달래꽃  21
술은 핑계일 뿐  22
달과 두꺼비  23
달보드레 나르샤  24
하루살이의 유언  25
배롱나무 꽃씨를 심다  26
장미의 침묵  27
딸기  29
봄비  31
석류가 익으면  32
배낚시  33
타는 이파리  34
공원의 전개  35
후루룩후루룩  36



제2부
후루룩후루룩  39
지금 카톡 중  40
돌돌 말린다  42
왕자님이 지나 가셨다  43
바람이 시들기 전에  44
금가락지와 도마뱀  46
타닥타닥, 곡우시절  47
똑똑  49
수수꽃다리  51
텃밭  53
구멍이 보인다  54
나는 내가 싫다  55
고목나무에 김밥 매달다  57
강아지에게 부채질하다  59
수전증과 막걸리  60
거야   61
귀가 움직인다  62
백운역  64



제3부
거봉포도에 매달린 하루  67
부평 깡시장  68
북소리 들린다   70
배를 먹다  71
바람의 단풍  72
빈 들  73
단풍나무가 무릎을 꿇다  74
차이나타운  75
재미가 따라다닌다  76
분꽃축제  77
핸드폰으로 찍다  78
누가 스위치 좀 꺼주세요   79
다리가 저리다  80
역전 광장, 그곳  81
금강초롱  82
하얀 찔레꽃  83
짜장 먹을까 짬뽕 먹을까  84
굴순두부  85
베트남 쌀국수  86



제4부
보챔의 제고  89
반달에 사는 물고기  90
꼬리 찾아나서는 잔차들  92
보통도 보통 아니다  93
동막골에 뜨는 참치  94
웅어 이야기  95
한 생이 끌려가고 있다  96
인천공항  97
오리털 날다  98
동물원에서  99
창밖을 바라보며 100
오지랖 넓어 삐지다 101
붉은 지네에 물린 닭 102
어느날의 꿈 103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105
찻잔 속에 온기가 107
여명 108



해설/백인덕 109
―김영진의 시세계


4. 평가

시인에게는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만 세상을 읽어내고 시를 써낼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다. 고도의 훈련과 피나는 습작과정이 동반된다면 다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김영진 시인은 일단 타고난 시적 재능이 다분해 보인다. 거기에 피나는 습작훈련을 보태어 나이답지 않은 감성과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생명의 본질에 솔직하고 과감하게 접근하여 마치 막춤이라도 추는 듯 신명나는 세계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거침이 없고 막힘도 없는 자연스러운 해학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에게 안정과 여유는 아직도 멀리에 있을 만큼 젊고 활기롭다. 그만큼 에너지가 가득하거나 오히려 넘칠 지경이다. 시의 정의가 무엇이든 시의 의미가 무엇이고 시의 한계가 어디에 있든 그의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은 온갖 장애물을 무시하고 내달린다. 그것은 그의 새로운 세계이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시원스러운 선물이기도 하다./장종권(시인)


5. 작품

포장마차



포장마차가 술을 따른다. 닭똥집과 소주의 그림자가 탁자에 가득하다. 배씨, 고만 마셔. 여편네가 기다린당께. 고개 돌리더니 한마디 더 붙인다. 저놈의 배씨는 또 외상질이랑께. 때국물 쩐 치부책에다 연필 침 발라 갈매기 그린다. 외상값 다 받으면 청와대도 살 수 있겄제. 넉살이 백열전등 그네를 탄다. 맴은 부자지라, 넥타이 맨 것들이 불상치. 계란말이, 빨간딱지 하나요. 나사 풀린 여자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꽃의 초대로 뱀이 되는 별



붉은 꽃 옆에서 눈꼬리 치켜뜨면 목줄 핏대도 불끈한다. 발딱 선 귀두에 피가 나도록  즐겼던 순간, 당신은 냄새를 깊숙이 기억한다. 후두둑 빗방울 떨어지면 비꽃이 산골짜기에 쌓이고 바위틈에 걸린 허물에 달빛을 채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구멍과 토굴과 고목나무 뿌리 밑으로 파고든 숭어 대가리에서 피가 뿌려지면 언제나 그랬듯이 봄은 꽃을 뿌리고, 움직이는 물체는 생과 사의 경계가 불온하게 不可解하다.


검은 사막에 뱀자리가 처음으로 자리 잡고 꽃이 지상으로 뛰어내리자 꽃잎과 씨앗이 흩어지고 못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동맹은 아직 유효했다. 화려한 촛불 와인 파티에 별이 초대 받았다.


뱀이 별로 변신하는 밤이다. 바람난 봄의 왈츠가 흐른다  바짝 처든 목에서 독이 뚝뚝 떨어진다  격정의 키스가 수상하다. 진달래가 목을 꺾는다. 남한강이 물들면서 불타는 북


한산을 보고 있다. 진달래꽃에 이빨자국이 선명하다 새벽닭 울기 전 오라는 전갈이 온다. 

꽃의 눈물, 뱀의 눈물이 떨어진다. 안개비 내리는 진달래 바위에서 꽃뱀이 눈알을 파내고 있다.





바다 건너 풀씨 날아오다



春夏
게눈 감추듯 봄을 먹고 있다
꽃비 속에서 딸기들이 얼굴을 붉힌다
햇살이 스미자 뿌리들이 물에 젖는다
방구석에 처박힌 나를 향해, 시는 써서
국 끓일겨 어머니 사랑이 허구헌날 묻히고 있다
시가 헛소리하던 서정의 은유들,
백지장의 온갖 말들이 날마다 해산달을 기다린다



夏秋
계간지 편집장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水蜜桃 하얀 복숭아 女根을 아작 씹는다
꾸덕꾸덕한 습기가 방안의 벽지로 숨는다
십이지장을 통과하는 장마가 천둥 번개를 친다
참외씨가 대장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포도씨가 대장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뚜껑이 열리고 닫히고
옆방의 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얘야, 두 번 쌀 때 한 번 물 내려라



秋冬
그 여인의 가슴이 오늘은 작아 보였다
이별할까 생각도 해봤다
목젖이 매너리즘에 걸려 있다
광장의 비둘기가 야성을 잃었다
먹이 주는 대로 핑크빛을 보내고 있다
그녀를 비둘기처럼 사랑하고 싶다고
내 젖꼭지가 말했다.



冬春
시집만 갉아 먹는 공벌레가 책을 읽고 있다
돋보기 끼고 무릎 탁치며 동문서답 한다
난, 연민의 정을 느꼈다, 내 나이쯤의 저 벌레가
쓰는 돋보기 도수는 얼마일까 2.0 물어보고 싶다
그냥 불을 밝혀 주었다
삭삭삭 소리가 나는데 또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공벌레가 사랑을 더듬고 있다 축하를 해줬다

매화꽃에 죽다 살아난 적이 있었다
단물 향기에 살다 죽은 적이 있었다
바다 건너 풀씨 날아오고 있다.





천사의 나팔



달빛이 붉은색 커튼을 친다
텃밭엔 노랑 붓꽃이 허공에 나비 떼를 그린다
바다로 돌아가려고 날개를 펄럭인다
숲의 바람이 철조망을 통과할 때
고목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아직 배가 고프다

웅크린 소 한 마리가 꾸벅꾸벅
나무와 숲이 달빛 오선지에 음표를 올리면
천사들이 일제히 나팔을 분다 언제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악마가 사랑을 빼앗아가 버렸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천사의 나팔은 밤에만 향기를 내뿜는다
딱 한눈에 보일만큼의 거리에서
키스를 마친 후 몸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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