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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 김성규 시인

수상시집 :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 가나(창비 발행)

상금 : 300만원

 

시상식 : 2014년 2월 22일(토) 오후 5시

시상식장 : 수림공원웨딩홀 별관(인천 간석역 앞)

 

예심 : 노지영(문학평론가), 이영주(시인), 김근(시인)

본심 : 강우식(시인), 박제천(시인), 장종권(시인)

 

김구용시문학상운영위원

김동호(시인), 강인섭(시인), 임강빈(시인), 장종권(시인), 임우기(평론가), 구경옥(유족)

 

제4회 수상자

김성규 시인(수상시집 :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 가나, 창비 발행)

 

프로필

1977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너는 잘못 날아왔다,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가 있다.

 

심사평/본심

상처난 우리들의 모습을 자연과 융합시키는 훌륭한 솜씨

 

 

나는 김구용시문학상의 심사위원이라기보다는 해마다 예심을 거쳐 올라오는 이 땅의 젊은 시인들의 시집을 읽는 재미에 이 심사에 이제껏 참여하여 왔다고 해도 좋다. 솔직히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잡지를 통해 한두 편은 읽어도 시집으로 읽는 것은 나에게는 이때가 아니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김구용시문학상은 나에게는 젊은 시인들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매년 이들 시인들의 작품을 때할 때마다 느끼는 공통점은 정보의 다양함도 있겠지만 말이 많고 시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지금도 나로서는 시가 가지는 언어적인 특성, 말을 아끼고 언어를 압축할 때로 압축하는 것을 시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거부감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엄밀히 생각하면 이들의 창조적 행위는 나와는 세대 차이가 느껴질 만큼 어쩔 수 없이 격세지감이 있는 것으로 이들이 배우고 살아가는 오늘, 하루하루가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요구하는 시대이고 수많은 정보 속에서의 시의 표출양식도 당연히 그러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긍정하는 것이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시집은 5권이었다. 심사위원들은 금년에는 예심에서 모두 1위로 올라온 작품을 이론의 여지없이 뽑기로 했다. 올해의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작은 김성규 시인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 가나이다. 김성규 시인이 시를 읽으며 느끼는 내 첫인상은 잔인하고 살벌한 세상 속에서 우리들의 상처 난 모습이다. 때로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눈알을 파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엽기적인 삶이기도 한, 지뢰밭 한 가운데를 걸어가는 당신과 나이기도 한, 수박 한 덩이를 배에 끌어 앉고 그만한 아기를 잉태한 임산부가 언덕의 집으로 가다 그 수박을 떨어뜨리는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이 있었다. 나는 솔직히 김성규의 시를 읽으며 내 젊은 시절에는 왜 이런 시를 쓰며 살지 못했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이 시인이 죽음의 끈을 시편마다 놓지 않는 것도 놀랍다. 그러면서도 시적 서술에서 자연과 많이 융합되어 있는 것은 이 시인이 시인일 수밖에 없는 재질이리라고 나는 믿는다. 한편의 작품을 만들고 완성해 가는 마무리가 훌륭하다는 얘기다.

매년 김구용시문학상을 뽑으면서 어려운 점은 젊은 시인들의 가지는 공통점에서 어떻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시인을 가리느냐의 것이었다. 김성규 시인은 나름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시인이다. 더욱 좋은 시로 우리들에게 보답하리라 믿는다. 축하한다.

2013년 1월

본심위원 강우식(글) 박제천 장종권

 

수상소감

김구용 선생의 장엄한 시 정신은 따라야 할 또 다른 길

 

“시여 둘도 없는 친구여 괴로움에서 건져내어 새로운 슬픔으로 안내하는가” 김구용 선생님의 ‘시’의 첫 구절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는 나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동시에 나를 괴로움에서 건져내고 또 다른 슬픔으로 인도해주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늘 외로움 속에서 자랐고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농촌마을에서 소읍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이후 집에서 떨어져 지낸 적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의 풍요로움과 빈곤함이 도시를 덮어가고 있을 때 저는 대학에 들어왔고 혼란스러움은 밤마다 번쩍이는 술집의 네온처럼 저를 흔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시를 썼고, 그 시의 울타리가 저를 지켜주었으며 시의 안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시가 없었다면 저는 감당할 수 없는 혼란과 외로움과 괴로움 속에서 말라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를 쓰는 일은 저를 살게 해주었고 또 다른 슬픔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시를 쓰면서부터 저는 슬픔에도 깊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의 소외 뿐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소외시킬 때,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저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개인은 힘겨운 싸움으로 자신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매 순간 전쟁을 치르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늘 패배와 승리가 있고 그에 따른 고통과 환희와 불안이 심장을 두드립니다. 김구용 선생이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전후의 상황이나 지금의 우리시대는 근본적으로 다르진 않습니다. “마음은 철과 중유로 움직이는 기체 안에 수금되”어 있고 선생님의 시가 그러했듯이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에게서 저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봅니다. 그 치욕과 비굴의 모습은 곧 나의 모습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려 꿈틀거리는 욕망의 덩어리는 곧 나의 욕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 기계들은 잡초의 도시를 지나 살기 위한 죽음으로 정연히 행진”(「인간기계」)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없을까 김구용 선생님은 고민했을 것입니다. 사상의 산맥으로 한 시대를 넘어서려는 그 순결하며 장엄한 시의 정신 또한 제가 따라야할 또 다른 길입니다.

김구용선생의 시는 주제와 방법론 모든 면에서 저에게 충격을 주는 시들이었습니다. 매음녀의 참상을 드러내는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동양의 유․불․선과 초현실주의적 정신에 이르기까지 제가 넘어설 수 없는 하나의 과제였습니다. 힘을 잃어가고 있는 마음에 하나의 과제와 백팔송을 내려주신 김구용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작품에 용기를 내라고 격려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리토피아 측에도 김구용시문학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쓰는 것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김구용 선생님의 시를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괴로울 때마다 닦아보며 시를 쓰고 정진해나가겠습니다.

2014년 1월

수상자 김성규

 

작품-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 가나 중에서

폭풍 속으로의 긴 여행

 

 

옆집도 소용돌이에 떠밀려 천천히 대기권 위로 떠올랐어요 집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화장실 문을 열다 나는 떨어질 뻔했지요 이불을

 

뜯어라 낙하산을 만들어야지 어머니는 서둘러 바느질을 시작했어요 거대한 나무가 구름 위로 솟아올랐어요 저기에 매달리면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갈 텐데 동생이 말했어요 누나가 머리를 쥐어박았지요 밀가루 반죽 같은 구름을 둘둘 말아 빵을 구워 먹으면 좋겠다 아버지는 또 취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폭풍이 멈추면 어떻게 하지? 그러면 우리는 바삭콩이 되는 거야

 

삼촌은 도표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마을 전체가 알 수 없는 땅으로 날아가는 거야, 신난다! 동생이 소리쳤어요 하늘을 보며 기도합시다 하수도관을 타고 동네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됐어요 모두들 넋을 놓고 하늘을 봤어요 이곳이 곧 하늘이란다 삼촌은 컴퍼스를 돌리며 말했어요

 

더 바라볼 하늘이 없었어요, 이 폭풍이 언제 멈출지는 아무도 몰라

 

집에 있는 것을 모조리 던져버려라 어머니가 소리쳤어요 안돼! 지금은 공기의 저항을 최대한 받아야 합니다 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어야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삼촌은 물리학의 자장에 대해 설명했어요 어머니는 돈을 빌리다 거절당한 표정을 지으며 울었어요

 

차라리 재앙이 계속되어야 해 올라갈 곳은 없고 오직 떨어질 일만 남았지

 

바느질을 멈춘 어머니, 몸을 말고 자는 아버지, 지붕 위에서 사방을 바라보는 동생, 기도하는 누나와 잠에서 막 깬 나는 책상에서 볼펜을 놓지 않는 삼촌을 바라봤어요 재앙이 끝나면 우리는 어디로 떨어질까요

 

천국, 아니면 지옥이겠지 너희들 좌석은 예약되어 있지 않단다 부자들의 창문 옆으로는 벌써 헬기들이 잠자리떼처럼 몰려다녔어요 어째서 우리 집이 폭풍에 휘말렸을까

 

 

 

 

버섯을 물고 가는 쥐떼들

 

 

불붙은 쥐떼처럼 기어오르는 강물

옆집 식구들은 우산을 타고 날아갔지만

빨랫줄에 젖은 이불을 너는 어머니

뗏목에 구슬을 싣는 내 발목을 갉아대며

쥐가 무릎까지 달라붙었다

 

쥐가 뒤꿈치를 갉아먹고 있어

물린 자리에서 피가 나고

살이 파인 자리에는 옥도정기를 발랐지만

며칠째 움직이지 못하고, 가려워요!

긁지 좀 마라 이놈아, 사내자식이 참을 줄……

 

모르는 동생이 킥킥거리며 웃었다

딱지를 뚫고 솟아나는 버섯들

한 바구니씩 버섯을 따내는 어머니

 

국을 끓일 때마다 냄비 속에서 찍찍

새끼쥐들이 우는 소리

숟가락으로 국을 퍼먹을 때마다

바닥에 불어터진 쥐꼬리가 남아 있었다

 

입술 좀 닦고 먹어라 이놈아!

허겁지겁 국을 퍼먹는 내 입술을 보며

둥그렇게 모여앉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식구들

큰일났어요 아버지, 내 발은 점점

거대한 버섯공장이 되나봐요

곰팡이 같은 웃음을 터뜨리며

종일 버섯을 따는 어머니

밤마다 쉴 새 없이 몰려다니는 쥐들

 

쥐들이 둑을…… 갉아…… 무너뜨린다!

이불 속에서 뛰어나오는 식구들

주둥이에 발가락만한 버섯을 물고

홍수에 쓸려 쥐구멍을 빠져나간다

 

 

 

 

저습지

 

 

눈 내린 습지의 흙들이 얼어붙고

봄이 왔다 추위 속에서 굶주린 가족들이 팅팅 불은

국수를 삶아먹으며

손바닥을 비비고 있었다

어머니, 이것을 심으세요 자라면 잘라서 팔면 되니

 

머리카락은 심자마자 고지대로 뻗어나갔다

머리카락을 한 자루씩 잘라

가발공장에 내다파는 아버지, 자투리로

밧줄을 엮고 이불을 만들어도

하루만 지나면 온 들판을 뒤덮었다

이것들을 뽑아야 감자라도 심을 텐데

뽑아내도 머리카락은 흙 속에서 다시 싹을 틔우고

질기디질긴 넝쿨이 되어

나무를 휘어감고 언덕을 기어올랐다

 

무더위가 습지를 덮치자 사람들은 웃옷을 벗고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했다

가발공장 불빛들이 습지를 둘러싸고

머리카락에서 과일이라도 열렸으면……

이불은 올이 풀려 밤마다 식구들의 목을 조였지만

겨울밤은 너무나 따뜻해

아무도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말라 죽은 나무 위로 눈이 내리고 또다시

봄이 왔다 누가 처음 머리카락을 심자고 하였던가

사람들의 눈동자가 횃불처럼 타오르고

얼어 죽은 새들의 날갯죽지가

흙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던 날

머리카락처럼 끌려다니는 소녀를 바라보며

성난 자들은 언덕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툭툭 끊어지는 검은 밧줄을 악착같이 붙잡으며

굽은 손가락으로,

눈송이가 날려 보이지 않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습지 너머의 땅을 찾아

 

 

 

 

잉어사육

 

 

이것을, 어머니 왜 보내셨어요?

아이스박스에 살아있는 잉어가 들어 있었다

아버지가 옆집에서 몇만원이나 주고 사오셨다

죽이지 말고 잘 키워라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어머니

제 인생이 달라지지도 않아요

 

칼을 들이대자 그놈은 사람처럼 눈물을 흘렸다

콧구멍으로 콧물도 흘렸다 도로 수족관에 풀어넣자

잉어는 나를 비웃으며 천천히 지느러미를 흔들었다

잉어는 사람의 다리처럼 생겼다

배가 고플 때마다 수족관을 발로 차듯 쿵쿵 들이받았다

너는 지난번의 가물치처럼 나를 죽이러 왔구나

어머니 잉어를 키울 수 없어요

너는 어릴 적 잉어 보기를 좋아했잖니……

 

잉어가 밤마다 울기 시작했다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잉어를 집에서 키우면 복이 들어온다더라

사료를 너무 많이 먹어 뚱뚱해진 잉어,

더 이상 키울 수 없어요, 안된다 복이 달아나

이건 잉어가 아닌 것 같아요 잉어는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라나요

절대 죽이면 안 된다 네 형의 영혼인지도 몰라

툭 하면 우는 게 죽은 그애랑 똑같구나

그렇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아요, 네 인생도 좋아질 거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번갈아 전화를 했다

 

나는 수족관에 소주를 들이붓기 시작했다

잉어는 늙은 어머니의 화난 얼굴로 변해가고

잉어야, 너도 나와 같이 죽자꾸나

잉어의 배에 칼을 집어넣었다

어머니는 잉어를 좋아하는 저를 웃으며 바라보셨지요

내 얼굴에서 콧물이 흘러내리고 이불이

잠을 빨아들이듯 방바닥의 핏물을 삼키며 뚱뚱해졌다

누구의 목소리일까, 누구의

조금만 더 숨죽이고 기다려보자꾸나, 조금만 더……

 

 

 

 

사자의상(死者衣裳)

 

 

상점 앞에서 나는 눈송이를 피하고 있었다

死者衣裳 이라는 나무 팻말이 달린 문을 밀치며

젊은 여자가 보따리의 피 묻은 옷을 꺼내며 운다

아주 좋은 물건을 가져왔구려

주인 노파는 웃으며 젊은 여자에게 돈봉투를 건네준다

무엇이 좋은 물건이냐고 나는 물어보았다

 

죽은 사람의 옷을 입으면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네

오늘 아침에 죽은 자식의 옷을 가져왔수

사라지는 여자를 바라보며 카드를 뒤집는 노파

안됐군, 더 안 좋아지겠어 운세를 보니,

거기 널려있는 물건 중에 아무거나 입어보구려

첫 손님에게는 아무것도 받지 않는단 말이우

노파는 나에게 널려있는 옷가지 중에 하나를 건넨다

 

옆구리의 통증 때문에 식은땀이 흐르고

-병원비를 아까워하는 자식의 눈을 피하고 싶어요

얼마 전 죽은 할망구의 스웨터를 입었구만

가죽잠바 한번 입어보시오 멋지게 살았을 테니

-젊은 여자를 강간하고 건달로 살다 칼에 찔리는

상상만 하다 갔습니다 의외로 소심한 인생이었어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상점을 들르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노파는 나를 보며 다시 카드를 뒤집었다

死者衣裳에 맛을 들이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우

새벽의 길, 눈 내려 푸르게 빛나는 날

많은 돈을 탕진하고 나는 빈털터리가 되어 걸어갔다

주머니의 돈을 모두 쥐어주며 노파에게 말했다

그 어린아이의 옷을 주세요 빨리

아이의 옷에 코를 파묻자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눈송이 ․ 살 ․ 빛 ․ 둥근 ․ 물 ․ 눈동자 ․ 엄마 ․ 난로 ․ 젖 냄새

역시 제값을 하지요? 이제 더 입어볼 옷도 없을 겝니다

 

그리고 나는 몇달 동안 편안한 잠을 잤고

봄눈이 내리는 날 다시 가게 문을 밀쳤다

어쩐 일이우, 또 어떤 옷을 입어보시겠수?

말없이 내 옷을 벗어주었다

카드 속 나의 운세는 무엇이었을까 나의 운세는……

오늘 밤에 죽을 사람의 옷입니다

틀림없이 자신의 책을 찢다 목을 매고 자살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