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문화예술소통연구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조회 수 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정재호시집0.jpg

정재호5-11.jpg  

리토피아포에지?68
외기러기의 고해

인쇄 2017. 8. 25 발행 2017. 8. 30
지은이 정재호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2162 인천 남구 경인로 77(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 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89-7 03810

값 9,000원


1. 저자


정재호 시인은 1941년 경주에서 출생하였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으며, 재학 중 지하시동인을 결성했다. ≪심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광나루 산조??, ??바람의 회항??, ??들국향기로 건너는 세상??이 있다.


2. 자서


나이는 잊고 살아가라는 선인의 조언이 있지만 세월이 지나가면 몸도 마음도 함께 가야 하는 걸 어찌 하랴. 매순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일에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집념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내가 떠난 지 일 년 육 개월, 생시인지 꿈속인지 혼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떠나기 전 내 신작 시집을 봤으면 하는 염원을 이야기했다. 투병하는 사람 뒷바라지만 집중해도 모자라는 시간에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였지만 시도는 해보겠다는 답은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위안의 뜻이었고 안정된 상황에서나 집중해야만 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지금도 혼란 속을 헤매는 것은 한결같다. 몇 편은 새로 쓴 작품이지만 나머지는 이미 발표했던 작품을 개작하거나 첨삭한 것들이다.
이천에 온지 십오 년이 지났다. 초보 농사꾼으로 이제는 외기러기로 농사일을 하고 있으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남은 책무를 완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맑은 정신과 받침할 건강을 열심히 챙기면서 정진하고자 한다.
竹史齎에서 2017년 가을 정재호


3.목차


제1부
새  13
외기러기의 고해  14
사불산四佛山  16
강촌화江村畵  18
사과  20
나무기러기ㆍ1  21
나무기러기ㆍ2  22
나무기러기ㆍ3  24
텃밭  26
개나리  28
풀밭  30
팔당에서  32
자경일기  34


제2부
춘곤春困  39
대관령을 지나며  40
감포甘浦 바다  42
탐석探石  44
봄비ㆍ1  46
봄비ㆍ2  48
투병기鬪病記ㆍ1  50
투병기鬪病記ㆍ2  52
우기雨期  53
열병앓이  54
소나기  56
산행山行  58


제3부
토장국  61
사모곡思母曲ㆍ1  62
사모곡思母曲ㆍ2  64

사모곡思母曲ㆍ3  65
은장도銀藏刀  66
고향집  68
옛 고향집  70
바람ㆍ1  72
바람ㆍ2  74
바람ㆍ4  76
겨울바람  78
가을에  80
가을바람  82


제4부
낙화  85
철거민촌  86
제주에서ㆍ1  88
제주에서ㆍ2  90
별리別離  92
불국영지佛國影池  94

남산부석南山浮石  96
겨울 산새  98
백률송순栢慄松荀  99
압지부평鴨池浮? 100
봉덕사의 종 애밀레종 102
오능의 달 104


5. 작품




파아란 하늘
맑은 바람 타고
태어난 숲속
옛 둥지로
날아가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날아다니며 머물렀던 나무마다
궂었던 일 좋았던 일.


옛 짝과 나누듯
해 지는 줄 모르고 재잘거리면
듣고 있던 잎새들
퍼덕이며 날아오르고 싶어 합니다.






외기러기의 고해




오십여 년 서로 의지하며 보낸 세월
아름다운 꿈결이었습니다.


되돌아가고 싶은 그 길을 오늘도 더듬어 가봅니다.


사별이란 돌이킬 수 없는 이승에서 영원한 이별이지만 당신의 옛 모습 앞에 커피 한 잔 향 한 촉 피워놓고 기도드리며 영적 교감 이뤄보고 싶어 마음 가다듬어 염원의 촛불을 켭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혼란이 일고 가눌 길 없어지면 무념에 빠져 헤매는 외기러기가 됩니다.


영원한 꿈결 속 한 번이라도 조우할 수 있다면 깨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고통도 고생도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따사롭고 아름다운 꿈 함께한 세월 행복했습니다.


날아간 화사하고 안유로운 곳
못 다한 즐거움 여유롭게 누리시며 왕생극락 이루소서.






사불산四佛山




1.
부처님이 꽃 공양을 제일로 반기시는 건
세파世波에 부대끼어 상혼傷魂 많은 중생
밝고 바른 마음 꽃피워
한 세상 건너보라는 것
아니실까.


사불산 부처님은
티 없이 맑고 착한 마음만 거두어서
미묘한 꽃향기로
설법說法하고 계시네.


2.
한 생 쉼 없이 닦아온 마음길
한 줄기 환희歡喜의 바람으로
사불산에 오르셨고

이 법문이 꽃씨로 날아가
인연 닿는 곳마다 꽃밭 이루면
온 세상 향기롭고 즐겁지 않은 곳 있을까.






강촌화江村畵




화선지에 내려앉은 묵향墨香 한 점
몇 갈래 번져가다
큰 흐름의 생명 만나면
강물로도 어울려 지내.

험준한 산 몇 구비
넓은 들판 가로질러 흐르다
고단함
잠시 쉬어가는 강촌.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얼굴
떠오르지 않아
되돌아 흘러보니
꿈같은 세월 아쉬움만 누비네

그 편린들 흘러들어

소중했던 순간들이
넘실대는 호수.
결빙의 계절 물러나면
꽃피는 강촌으로 흘러가
호수에서 쉬어 보리라.



  1. 정재호 시집 '외기러기의 고해'

  2. 박하리 시집 '말이 퍼올리는 말'

  3. 정무현 시집 '사이에 새가 들다'

  4. 장종권 시집 '전설은 주문이다'

  5. 양진기 시집 '신전의 몰락'

  6. 강우식 시집 '하늘 사람인 땅'

  7. 천선자 시집 '파놉티콘'

  8. 강문출 시집 '낮은 무게중심의 말'

  9. 박철웅 시집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10. 김설희 시집 '산이 건너오다]

  11. 황영선 시집 '살아 있었습니까'

  12. 지평선시동인지 2집 '꽃의 고요를 핥아라'

  13. 최서연시집 '물은 맨살로 흐른다'

  14. 윤종환 시집 '별빛학개론'

  15. 정미소 시집 '벼락의 꼬리'

  16. 김다솜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

  17. 이상아시집 '거룩한 밥상'

  18. 김영미 시집 '물들다'

  19. 정남석 시집 '보들레르 알레르기'

  20. 김용균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