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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현시집0.jpg


리토피아포에지?66
사이에 새가 들다

인쇄 2017. 8. 20 발행 2017. 8. 25
지은이 정무현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87-3 03810

값 9,000원


1. 저자

정무현 시인은 부천시청 수도시설과장으로 정년퇴임하였으며, 2014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풀은 제멋대로야가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다시
산 만큼의 인연이 만들어진다.
사람과 사람사이, 물질과 물질사이
보지 못했던, 보아도 알지 못했던
인연이 만들어진다.
그 인연이
마음으로, 느낌으로
다가와서 머무는 시간
산다는 것이 소중하다.
소중하기에 촛불을 밝힐 수 있고
결실을 구하려 눈을 거꾸로 떠보기도 하며
열정과 냉정으로 덤비듯 가라앉듯 존재를 느끼고
마침내 씩 웃으며 유유자적으로 빠져본다.
바람의 느낌이 시원하다.
햇살의 느낌이 따뜻하다.
코를 벌렁대며 인연을 맞으러 간다.

2017년 여름
정무현


3. 목차

시인의 말


다시
산 만큼의 인연이 만들어진다.
사람과 사람사이, 물질과 물질사이
보지 못했던, 보아도 알지 못했던
인연이 만들어진다.
그 인연이
마음으로, 느낌으로
다가와서 머무는 시간
산다는 것이 소중하다.
소중하기에 촛불을 밝힐 수 있고
결실을 구하려 눈을 거꾸로 떠보기도 하며
열정과 냉정으로 덤비듯 가라앉듯 존재를 느끼고
마침내 씩 웃으며 유유자적으로 빠져본다.
바람의 느낌이 시원하다.
햇살의 느낌이 따뜻하다.
코를 벌렁대며 인연을 맞으러 간다.

2017년 여름
정무현


4. 평가

  말도 안 되는 싸움이 갑의 위선과 을의 울분을 드러냈다면, 연리지는 그 위선과 울분의 화살이 종내 어디를 향하는지를 일러준다. 정무현 시인의 문제의식이 천착하는 지점도 이 부분이다. 제 살 깎아 먹기에 불과한 폭력의 뫼비우스 띠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 정무현 시인은 사회적 이슈와 소외된 이웃의 삶에 주목하면서도, 섣부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제 문제를 꼼꼼히 진단한다./이현호(시인)의 해설에서


5. 작품

하늘꽃



검은 땅에서
아수라의 꽃이 피어오른다.
꽃이 되는 건
절정에 이르는 거다.
어떤 색깔의 어떤 모양의 어떤 이름의
절정에 이르는 거다.
향기가 있더라도 없더라도
절정에 이르는 거다.


한소끔 머무는 희망이어도 좋다.
백일의 꽃이 아니어도
찰나를 염려하지 않는다.
별을 덮어 검은 땅이 되어도
눈 깜박하는 사이에 피어오른다.
환하게 광배를 드러낸다.


*불꽃놀이를 보고.





천한 근성



모서리는 각이다.
서로 각을 맞대어 각을 해소한다.
각이 사라지는 만큼 아픔이 줄어든다.


둥글게 자리한다.
중심도 사라지고 모서리도 사라진다.
각이 싫어 둥글게 하니
자주 보지 못하는 고급이다.


둥글고 둥근 사이로 오목해진 틈이 생겼다.
베어낼 수 없는 어정쩡함
어떡하지
어색하고 불편해


툭하면 부딪혀 아팠는데
사방이 모서리 진 곳에 들어서니
편안한 이 기분
미친 거다.





바람



가만히 있는 너를 많이도 흔들었지
나무가 흔들고
파도가 흔들고
풀잎마저 흔들었지
가만히 있으려 해도 자꾸 흔드니 참을 수 없어
된바람으로 화를 내고 웅웅 울기도 하고
북새바람으로 겁을 주기도 하다 마침내
태풍으로 엎어버렸지


풀잎이
나무가
파도가
너를 흔든 건
세상에 바라는 걸 알리려 했던 거야
네가 몰랐던 거야





햇살문 벌집



햇살문 벌집에 벌들이 모여든다,
셀 수 없이 모여든다.
기후이상으로 모여든다.
햇살문에 기운이 드린 꽃이 핀다.
피어나는 꽃만큼 벌집이 커진다.
햇살문에서 은혜문으로
은혜문에서 내림문으로 그리고 희망문으로
자꾸만 커진다.
꽃은 벌집에 수백만 송이로 피어오르고
우주의 주문으로 독이 스며든다.  


푸른 기와 아래 홀로 핀 꽃
꽃무리에 함께 하지 아니하고
푸른 독 세워 벌들과 맞서니
벌들의 웅웅 소리만 산자락을 흔든다. 
햇살문은 햇살로 그윽해야 한다.
웅웅웅 소리 모으니
북망산이 꽃과 꽃으로 독에 취하여 울린다.

새벽바람이 벌을 끌고 도닥도닥 안으니
독을 토한 햇살문 벌집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1. 정재호 시집 '외기러기의 고해'

  2. 박하리 시집 '말이 퍼올리는 말'

  3. 정무현 시집 '사이에 새가 들다'

  4. 장종권 시집 '전설은 주문이다'

  5. 양진기 시집 '신전의 몰락'

  6. 강우식 시집 '하늘 사람인 땅'

  7. 천선자 시집 '파놉티콘'

  8. 강문출 시집 '낮은 무게중심의 말'

  9. 박철웅 시집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10. 김설희 시집 '산이 건너오다]

  11. 황영선 시집 '살아 있었습니까'

  12. 지평선시동인지 2집 '꽃의 고요를 핥아라'

  13. 최서연시집 '물은 맨살로 흐른다'

  14. 윤종환 시집 '별빛학개론'

  15. 정미소 시집 '벼락의 꼬리'

  16. 김다솜 시집 '나를 두고 나를 찾다'

  17. 이상아시집 '거룩한 밥상'

  18. 김영미 시집 '물들다'

  19. 정남석 시집 '보들레르 알레르기'

  20. 김용균 시집 '능수벚꽃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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